All about


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Wash Westmoreland


출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Alicia Vikander, 라일리 키오 Riley Keough, 나오키 NAOKI


상영시간: 108분


스포일러는 줄거리 부분과 결말 해석 부분에만 있습니다.





영화 지진새, 어때?



지진새는 영국의 작사 수잔나 존스 Susanna Jones 의 지진새 Earthquake bird 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담당한 영화입니다. 저는 에일리언부터 마션까지 많은 명작을 만든 감독이 제작을 담당했고 몇개의 문학상에서 수상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각본에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하거나 후보가 되었던 여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주연이니 최소한 중간은 가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골랐습니다.


영화 지진새의 결말을 해석해보면 원작소설은 여러 문학상을 탈정도로 재밌는 소설일 것 같지만 영화는 "뭐... 그저 그렇더라" 정도였습니다.

잘생긴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연애가 되더라



영화 지진새 결말 해석


영화 지진새의 제 나름의 결말을 해석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죽음" 입니다.


1. 왜 루시 플라이인가?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주인공 루시 플라이의 본명은 루이사 플뤼입니다. 본인은 루시 플라이라고 불리길 원하죠. 루시는 8살때 자기를 괴롭히던 오빠를 넘어지게하여 죽게 만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고국을 떠나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이름을 바꾸고 나라를 떠남으로서 자신의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야마모토의 죽음과 릴리의 죽음을 겪게 되며 죽음이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느낌 혹은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한 모습이 묘사됩니다.


플라이의 영문 철자는 Fly 입니다. 과거로부터 벗어나 "날다" 라는 뜻도 되지만, 죽은 시체 주변을 맴도는 "파리" 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루시의 이름을 통해서 죽음과 관련된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왜 일본인가?



후지모토 도시카즈 경희대 초빙 교수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루시가 왜 일본으로 떠났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 일본의 사생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생관은 "삶과 죽음에 대한 견해" 를 의미합니다. 일본의 NHK 출신 경희대 초빙교수 후지모토 도시카즈 교수에 따르면 일본인들에게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순응과 체념" 이 DNA 속에 있다는 표현을 합니다. 이는 지진, 해일과 같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 재해들이 피부에 맞닿아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명예로운 죽음인 할복을 선택하는 사무라이 문화가 얹어져 죽음을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나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숙명적 죽음관을 통해 루시의 주변에서 일어난 죽음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순응함으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주변 인물들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 그래서 영화 지진새의 결말은?


루시는 카토에게 자신의 오빠와 야마모토, 릴리의 죽음이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지만 카토는 되려 릴리가 루시의 생명을 구한 것은 아닐까? 라고 되묻습니다. 자신의 연인을 죽인것으로 은연중에 묘사되는 테이지의 모습을 보면 릴리가 루시 대신에 죽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더해 카토는 야마모토에게 왁스칠한 계단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하지 않은 카토에게도 야마모토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 묻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카토의 손을 맞잡으며 눈물 흘리는 루시의 모습을 통해 루시가 겪은 주변 인물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루시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그래서 지진새는 뭔데?


이건 저도 잘....




영화 지진새 줄거리


영화 지진새는 회사에 출근한 주인공 루시 플라이에게 경찰이 그녀의 실종된 친구 릴리에 대한 취조를 하기 위해 찾아오며 시작됩니다. 취조실에서 루시는 과거에 릴리와 자신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얘기합니다. 루시는 영국 출신 번역가로 도쿄에 있는 사사가와라는 번역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길거리에서 무례하게 자신의 사진을 찍던 테이지와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항상 자신의 사진을 캐비닛에 정리하여 쌓아두기만 하는 테이지를 루시는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사고로 자신의 오빠를 죽게 만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해주는 테이지에게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함께 현악 4중주 활동을 하는 카토의 집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던 루시는 그녀들의 친구인 야마모토가 도착하자 그녀를 맞이하러 나가지만 야마모토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게되고 루시는 야마모토의 손을 잡아주지 못해서 그녀가 죽었다고 자책감에 빠집니다.


루시는 친구 밥의 부탁으로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릴리 브리지스를 돕기 위해 함께 어울려 다니다가 루시와 친해졌다고 생각한 릴리가 테이지를 소개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이내 함께 어울리게 된 세사람이지만, 루시는 테이지와 릴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질투하기 시작합니다.

세사람은 사도지역으로 함께 여행을 가게 됩니다. 절벽의 경치를 구경하던 중 컨디션이 나빠진 루시가 쓰러지게 되고, 나머지 둘은 루시를 잔디밭에 눕혀 놓고 오후에 가기로 했던 폐광으로 가버립니다.


잔디밭에서 깨어난 루시는 주변에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서둘러 산을 내려와 오토바이를 타고 폐광으로 향합니다. 폐광 안에서 자신이 아닌 릴리를 카메라로 찍고 있는 테이지를 발견한 루시는 둘에게 왜 자신을 버리고 갔는지 따져 묻고는 혼자 돌아옵니다. 릴리는 루시의 집에 찾아와 용서를 구하지만 루시는 릴리를 돌려보냅니다.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루시는 자신이 릴리를 죽였다고 자백하지만, 경찰이 루시를 취조하게 된 계기인 시체가 릴리의 시체가 아닌 것이 밝혀지며 릴리를 죽여버리고 싶었다는 루시의 허위자백임을 알게 되고 그녀를 돌려보냅니다. 경찰소 구치소에서 나온 루시는 테이지의 집에 찾아가 테이지가 사진을 모아둔 캐비닛을 뜯어 자신의 사진을 정리한 서류철을 꺼내들어 하나씩 사진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시간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는 사진들은 처음에는 루시의 사진들만 있었지만 이내 루시와 릴리가 함께 찍힌 사진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테이지의 집에서 살해당한 릴리의 사진을 발견합니다.


서류철을 가지고 돌아온 루시는 집안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테이지를 마주합니다. 테이지는 자신과 함께 훗카이도나 규슈로가서 살자고 애원하지만 루시는 이미 경찰이 알고 있으며 모든것이 끝났다고 말합니다. 절망감에 이성을 잃은 테이지는 루시의 목을 조르고 루시는 머리맡에 있던 어항을 집어들어 테이지의 머리를 내리칩니다. 어항 파편에 머리를 깊이 찔린 테이지는 그 자리에서 죽게됩니다. 루시는 카토를 찾아가 릴리가 테이지에게 살해당한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자책하고 릴리의 오빠의 죽음과 야마모토의 죽음을 생각하며 죽음이 자신을 따라다닌다고 얘기합니다. 


카토는 야마모토가 죽던 날, 계단에 왁스칠이 되어 있어서 미끄럽다는걸 자신이 알고 있었고 그럼 야마모토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일까? 라고 물으며 서로의 슬픔과 죄책감을 나누며 손을 맞잡고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지진새 OST


Thaleia Quartet - String quartet in D minor - D. 810 - Death and the maiden: Allegro


The Cutting Crew - (I just) Died in your arms


Tomoyasu Sakata - Fuyu Tsubaki


Yoko Nagayama - Garasuzaka


Crystal Kay & The Falsettos - Walking on thin ice


Micko Westmoreland - Kitten Heel


Makiko Kosugi - Niigata Okesa


Kotobuki band - Sado Festival music


Thaleia Quartet - Sonata for violin and cello


Satomi Matsuzaki - Shine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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