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더글라스 부스 Douglas Booth, 콜슨 베커 a.k.a 머신 건 켈리 Colson Baker a.k.a Machine Gun Kelly, 다니엘 웨버 Daniel Webber, 이완 리언 Iwan Rheon
상영시간: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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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의 스포일러 부분은 빨간색 큰 글씨로 확실하게 구간을 표시해 두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해당 부분을 건너 뛰어주세요.
영화 더 더트 The dirt 는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머틀리 크루 Mötley Crüe 의 결성과 은퇴까지를 그들의 자서전을 통해 구성하고 각색한 자전적 영화입니다. 락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답게 음악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머틀리 크루의 공식 명칭은 Mötley Crüe 로 독일어 발음기호인 우믈라우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Mutley Crue, Mutley Crew 또한 흔히들 혼용해서 부르는 듯 합니다.
영화 더 더트 줄거리 및 결말
#######여기부터 잠깐동안 스포일러 구간########
1973년 프랭크 칼튼 페라나 주니어는 몇 년간의 학대 끝에 술에 취한 어머니 디아나를 떠나 1978년 시애틀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한다. 친아버지와 연락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후, 프랭크는 1980년에 법적으로 그의 이름을 니키 식스(Nikki Sixx)로 바꾼다. 1년 후, 밴드 '런던' 멤버들과 Whisky a Go Go에서 사이가 틀어진 후, 니키는 밴드 '런던' 을 떠나 새로운 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식당에서 만난 드러머 토미 리에게 밝힌다. 머틀리 크루에 합류한 다음 멤버는 기타리스트 믹 마스인데, 그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다. 이어 3인조는 커버밴드 록 캔디의 리드 보컬 빈스 닐을 영입하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밴드의 이름을 Mötley Crüe라고 짓는다.(실제 쓰여진 발음기호대로 읽으면 '뫼틀리 크뤼에' 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머틀리 크루 라고 읽는다, ö, ü 에 붙은 발음기호는 독일어의 우믈라우트라고 하는데, 그냥 멋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일부 관중들과 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머틀리 크루의 첫 공연은 호평을 받게 되고, L.A의 나이트 클럽 전체에서 그들의 공연이 꾸준히 매진되면서 신인 프로듀서인 엘렉트라 레코드의 톰 주토트와 다섯 장의 앨범을, 독 맥기와 매니저로 계약하게 된다. 첫 번째 전국 투어 공연 동안, 머틀리 크루는 오지 오스본과 함께 하게 되고 오지 오스본은 개미를 코카인처럼 빨대로 콧속으로 빨아들이거나 수영장 바닥에 니키와 함께 오줌을 싸고 그걸 핥는 등 미친짓을 보여준다. 머지 않아, 머틀리 크루의 앨범은 100만장을 판매한 플래티넘 앨범이 된다. 멤버들은 술과 마약을 하지 않는 맨정신인 상태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매일을 공연 → 파티(마약, 술, 섹스) → 쓰러져서 잠들고 → 다시 일어나서 공연을 하는 방탕한 삶을 산다. 보컬인 빈스는 머드 레슬링 선수(영화상의 묘사로는 스트리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샤리즈 루델과 결혼하고 토미는 록시라는 여자와의 약혼을 발표하지만, 토미의 어머니가 록시를 그루피(번역하자면 빠순이 정도?, 토미의 어머니는 비하의 표현이 있는 줄 모르는 것처럼 묘사된다.)라고 부른 후, 록시와 토미는 이 일로 계속 다투다 록시가 토미의 등에 펜을 찔러 넣고 토미는 록시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1984년 12월 8일 캘리포니아 레돈도 해변에 있는 빈스의 집에서 파티 도중 토미는 나중에 그와 결혼하게 되는 헤더 록클리어를 만난다. 빈스와 빈스의 절친 하노이 록스의 드러머 라즐은 파티중에 술을 더 사기 위해 차를 몰고 나갔다가, 음주 운전중에 중앙선을 넘게 되며 교통사고로 라즐이 죽게된다. 빈스는 과실치사로 30일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빈스는 보석금 250만달러를 내고 술을 끊는 조건으로 11일을 감형 받는다. 한편, 니키는 헤로인에 중독되어 머틀리 크루 멤버들에게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날, 니키는 의절한 어머니 디아나가 니키를 방문하도록 도운 것에 화가나 매니저 맥기를 해고한다. 토미와 헤더의 결혼식 직후인 1987년 12월 23일, 니키는 헤로인을 과다 복용해서 구급차에 실려가게 된다. 이송중 니키는 심정지가 와서 처음에는 사망시각이 선언되지만, 구급요원이 몇 발의 아드레날린 주사를 꽂아 다시 살아난다. 니키가 죽을 뻔한 경험을 한 후 밴드 멤버 모두 함께 마약을 끊기 위해 재활원에 들어간다. 재활에 성공한 머틀리 크루는 Dr.Feelgood 앨범으로 1989년 빌보드 200에서 처음 1위 앨범에 등극하고 11개월간 이틀에 한번 꼴로 공연을 하는 긴 월드 투어가 시작된다. 일년 가까이 월드 투어를 하면서 가족들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관계가 소원하게 된 빈스와 토미에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될 수 있는 술도 약도 손대지 않는 것은 너무 힘들었고 빈스는 이는 멤버들 사이의 불화를 가져오게 된다.
월드 투어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빈스는 아내 샤리즈와 딸 스카일러가 자신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밴드 연습에 여러번 불참하다 결국 1992년에 밴드를 탈퇴하게 된다. 머틀리 크루는 그 후 존 코라비를 후임 보컬로 영입한다. 1995년, 빈스의 딸 스카일러는 4살의 나이에 위암으로 사망한다. 헤더는 토미가 포르노 배우 파멜라 앤더슨과 바람을 피운 후 이혼한다. 빈스가 밴드를 탈퇴한 것에 대한 팬들의 반발을 보고 니키는 새 앨범을 엘렉트라 레코드에서 발매하는 대가로 그들의 노래에 대한 저작권을 돌려받기 위해 주토트와 협상한다.(여기서 왜 팬들의 반발 때문에 이런 협상을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니키는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한 후, 빈스와 화해하기 전에 토미, 믹과 재결합을 한다. 머틀리 크루는 완전히 재결합하여 2015년 새해 전날 마지막 공연을 하기 전까지 20년 동안 공연을 함께 했다.
#######스포일러 끝########
영화 더 더트 그래서 어떤데?
전 옛날 락음악을 좋아합니다. 제 기준에서 옛날 밴드 중에 자주 듣는 밴드는 딥퍼플, AC/DC, 비틀즈, 레드 제플린, 퀸, 메탈리카, 에어로 스미스, 롤링 스톤즈, 야드버즈, 크림... 정도? 또 생각나는 밴드는 당장 없네요.
아무튼 제 또래가 흔히 듣지는 않는 꽤 옛날 노래들을 즐겨 듣는 편이고, 고전 락 음악 밴드들을 꽤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 머틀리 크루? 그게 누구? 했습니다. 전기 영화가 만들어질 정도면 한끗발 날린 팀인데... 처음 듣는 밴드네?
한끗발 날려줬던 밴드의 전기 영화다 보니 OST가 아주 많이 매우 준수합니다. 좋은 밴드를 새로 알게되서 저에게는 꽤 좋은 영화였습니다. 락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듯.
락밴드의 자전적 영화로 가장 성공한 영화는 제 생각엔 보헤미안 랩소디 같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보헤미안 랩소디랑 비교를 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리뷰도 어느정도 비교하는 내용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영화 더 더트의 배경이 된 실제 가수들의 삶이 영화에 묘사된 모습 그대로인지 잘 모르겠지만, 감독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어느정도 인식하고 영화를 찍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내용 전개가
밴드의 결성 → 밴드의 성공 → 잦은 투어에 대한 공허함 → 멤버간의 불화 → 해체 혹은 멤버의 탈퇴 → 성공적인 재결합
으로 이루어져있고, 적어도 저에겐 밴드의 리더라고 생각되는 니키 식스의 제멋대로에 안하무인적인 모습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묘사된 프레디 머큐리랑 겹쳐 보였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좋았던 점이라면, 프레디 머큐리에게 거의 집중되었던것과 다르게 영화 더 더트는 네명의 멤버의 비중이 거의 균등했다는 점입니다.(그나마도 믹은 좀 적긴 하지만)
실제 머틀리 크루 멤버들(위)와 영화 속 머틀리 크루 멤버들(아래)
실제 머틀리 크루 멤버들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만큼 공연 장면이라던지, 복장, 멤버들의 또라이 같은 기행 등 고증은 잘 된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배우들이 안닮았다는 것 정도? 포스터로 보면 닮은 것 같은데 실제 영화에선 좀 다르게 나옵니다.
영화속 머틀리 크루의 또라이짓과 또라이짓으로 유명한 잭애스 영화 포스터
영화를 보다 보면 머틀리 크루 멤버들의 잭애스의 또라이짓과 맞먹는 개막장 또라이짓들이 자세히 묘사됩니다. 술에 취해서 팬티만 입고 호텔 복도에서 난동을 부린다던지, 수영장 복도에 오줌을 싸고 그걸 핥아 먹는다던지, 건물 위에서 멀쩡히 주차되어있는 남의 차에 TV를 집어던진다던지, 호텔에 불을 지른다던지, 멀쩡한 기타를 들고 호텔 복도를 뛰어다니며 전등을 깨먹는다던지.....
멤버들이 다른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거칠게 막 대하는 장면들, 예를 들어서 니키가 토미의 머리채를 잡고 장난으로 테이블에 쿵쿵쿵 찍는다던지, 밴드의 프로듀서 주토트의 그곳을 발로 까버린다던지.....
이런 또라이짓을 주인공들은 아주 유쾌한 표정으로 하는데, 이게 왠지 잭애스 시리즈의 또라이짓과 많이 겹쳐보였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영화 더 더트의 감독이 잭애스 시리즈의 감독이었네요. 그래서 머틀리 크루가 했던 진짜 또라이짓을 더 실감나게 표현한 듯 싶습니다.
잭애스는 또라이짓으로 유명한 미국의 쇼프로입니다.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 당장 생각나는 또라이짓은
1. 볼에 대형 낚시바늘 꽂고 인간 미끼로 태평양에서 상어 낚시하기
2. 방화복 입고 바베큐 그릴에서 구워지기
3. 무기 테스트, 시위 진압용 고무탄을 직접 맞아 본다던지
4. 변기 가게에서 똥싸기
등등이 있는데, 2000년대 초반에 엄청 웃으면서 본 기억이 있네요. 생각 없이 웃기에는 나쁘지 않은데 보는 분에 따라서 혐오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헤더 락클리어(좌)와 파멜라 앤더슨(우)의 젊었을적 모습과 현재 모습
리뷰 쓰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본 머틀리 크루 드러머 토미 리의 그녀들, 토미 리는 헤더 락클리어와 결혼했다가 파멜라 앤더슨과 바람이 나서 헤어진 것으로 영화에선 묘사됩니다.
머틀리 크루의 최근 모습, 왼쪽부터 빈스, 니키, 믹, 토미
영화는 108분 봤는데 리뷰 쓰는데는 2시간 좀 안되게 걸렸네요. 흐미...
영화 더 더트 OST 목록
영화 더 더트의 OST 목록입니다.
Mötley Crüe 의 노래들
Red hot
On with the show
Merry-Go-Round
Piece of your action
Looks that kill
Home sweet home
Too young to fall in love
Girls, Girls, Girls
Kickstart my heart
The Dirt
Same Ol'situation
Dr.Feelgood
Mötley Crüe 의 노래가 아닌 것들(아티스트 - 곡명입니다, Mötley Crüe 노래지만 Mötley Crüe 가 연주하지 않은 버전을 포함합니다.)
Death - Keep on Knocking
The Kind - Total Insanity
Jimmy Carter and the Dallas County Green - A night of love
The Jaynetts - Cry behind the daisies
Timmy Cherry - My kinda lover
Timmy Cherry - Live Wire
T.Rex - Solid gold easy action
Gary Charlson - Close Enough
Kim Wilde - Chequered love
Timmy Cherry - Take me to the top
Jonathan Elias, John Petersen - Man on the Moon
Liquid Blue - Big Money
The Colors - Go Go Getter
Goliath - Hot Rock And Thunder
Nu shooz - I can't wait
Heat Exchange - Philosophy
Timmy Cherry - Shout at the devil
Johnny Thunders - You can't put your arms round a memory
Meghan Kabir - Live 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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