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첫방송: 2013.04.04

종방: 2015.08.29

총 시즌 수: 3

장르: 심리 호러, 심리 스릴러, 범죄물

출연: 매즈 미켈슨, 휴 댄시, 로렌스 피시번, 질리언 앤더슨, 헤티엔 박


아주아주 잔인합니다. 제가 봤던 영상물중에 잔인한 장면 묘사는 열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미드 한니발은 소설가 토마스 해리스가 1981년 출간한 범죄 스릴러 소설 레드 드래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됬습니다. 한니발 시리즈는 기존에 영화로도 잘 만들어졌죠. 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한니발 시리즈는 1편 양들의 침묵, 2편 한니발, 3편 레드 드래곤, 4편 한니발 라이징으로 영화속 시간대의 순서는 4편→3편→1편→2편입니다. 천재 심리학자이자 인육을 즐겨먹는 연쇄살인마인 한니발과 주변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 범죄, 추적등을 그려내고 있죠.



이제는 한니발 렉터의 시그니처가 된 마스크 구속구


주인공 한니발 렉터는 정말 매력적인 케릭터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잘생기고, 똑똑하고, 고상하고, 냉철하고, 젠틀하며, 부드럽고, 멋진, 아주 완벽한 남자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육을 탐하게 된 싸이코패스라는 설정이죠. 그는 천재적인 말빨로 동료 수감자를 정신질환에 걸리게 만들어 자살시키기도 하고, 천재적인 심리분석 능력 때문에 FBI 요원들이 수사에 협조를 받기 위해 감옥에 찾아와 면담 요청을 받기도 하는 등 심리학자로서의 능력만큼은 넘사벽으로 묘사됩니다.


1편인 양들의 침묵은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여주인공인 조디 포스터는 여우주연상을, 한니발 렉터를 연기한 안소니 홉킨스는 영화에 딱 15분 출연하면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할만큼 명 연기를 보여줍니다. 평론가들의 평점도 관객의 평점도 아주 높은 수작이죠. 안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한니발 시즌1 포스터

수트 간지 중년 꽃미남 매즈 미켈슨


드라마 한니발에선 매즈 미켈슨이 한니발 렉터를 연기합니다. 007 카지노로얄에서 제임스 본드의 영 좋지 못한 곳을 고문하여 남성 관객들이 속으로 "으...윽..." 하는 소리를 내뱉으며 쪼그라들게 만든 그 연기를 한 분입니다. 남자라면 고문 장면을 볼 때 손발 끝이 간질간질해집니다.



그 와중에 좀 더 오른쪽을 긁어달라는 상남자 제임스 본드....


한니발은 엑스 파일 X-File 식의 구성을 갖습니다.(그리고 한니발엔 스컬리가 출연하죠.) 엑스 파일에선 외계인의 침략과 멀더의 여동생의 실종, 납치라는 메인 스토리와 늑대인간, 뱀파이어, 귀신, 설인 등등이 1회성으로 등장하는 서브스토리가 있다면, 한니발은 연쇄 살인마 한니발과 그의 심리학적 실험이라는 메인 스토리에, 중간 중간 등장하는 다른 연쇄 살인마들을 수사해서 검거하는 서브 스토리가 깔려 있죠. 수사 과정은 보다보면 CSI 나 덱스터, 본즈 등등이 생각납니다. 범죄 수사물이기도 하면서 심리 스릴러를 표방합니다.


동시에 이 드라마는 푸드 포르노그래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중 한니발은 자신의 희생자들의 신체 부위를 이용해서 요리를 하고, 그 요리들을 주변 동료들과 나눠먹습니다. 식감이 독특하다고 얘기하는 동료들에겐 서양권에선 잘 먹지 않는 소 간, 돼지 허파 등의 희귀 부위라고 둘러대기도 하죠. 시청자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한니발이 사용하는 재료들이 희생자의 신체 부위 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수사관들이 폐가 사라진채 발견된 시체애 대해 얘기하는 장면과 함께 한니발이 폐를 이용해서 요리하는 장면을 교차하여 보여주는 식으로 묘사하니까요. 물론 한니발은 돼지 허파라고 얘기하긴 합니다.


저는 한니발이 먹는 요리가 분명 사람의 신체부위인것을 알면서도 "맛있어 보인다." 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특히 허파를 요리하는 장면에선 순대가 먹고 싶었어요. 순대에 부속으로 넣어주는 그 허파 때문에. 제가 변태는 맞습니다만, 이런 종류의 변태는 아니라서, 나만 그런가? 라고 생각했더니 해외에서도 한니발의 요리와 요리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선 꽤 이슈가 되었나봅니다. 요리 장면만 편집한 이런 영상도 있으니까요.



정장 입고 요리하는 수트 간지 섹시남


드라마 한니발은 분명히 재밌습니다. 인물들간의 갈등 구조도 참신하고 긴장되며, 한니발은 멋지고, 요리는 맛있어 보이니까요. 그런데 졸려요. 극의 진행이 굉장히 느린편입니다. 내용을 질질 끈다기보단 화면 구성이나 연출들이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전 불면증이 약간 있어서 침대에 누워 잠이 드는데 꽤 오래걸리는 편입니다. 종종 1시간이 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한니발은 재밌긴 한데 보다보면 졸려서 정신을 차려보면 20분 쯤 졸아서 내용을 놓치고, "아- 그냥 자야겠다." 하고 잠이 듭니다. 불면증이 한결 나아지더군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밌긴 재밌습니다. 졸려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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