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존 크래신스키, 파블로 슈라이버, 제임스 배지 데일, 데이비드 덴맨, 맥스 마티니, 데이비드 덴만, 토비 스티븐스, 도미닉 푸브사 외
상영시간: 144분
스포일러 없습니다. 단순 킬링 타임으로 꽤 적절한 영화입니다.
영화 13시간은 2012년 있었던 리비아 미국 영사관 테러사건을 바탕으로 실화에 기반해 쓰여진 소설 13시간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미국인을 위한 국뽕 영화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제가 쓴 아래 리뷰를 읽어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예고편이 모든걸 다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답게 펑펑우르르쾅쾅 터지는 액션씬, 자동차 추격씬 그리고 애국심 국뽕까지. 초반부가 약간 지루한 감이 있지만 액션영화로써 분명히 재밌습니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요. 보다가 답답해 뒤질거 같은 '더 헌트(2012)', '성질 죽이기(2003)' 같은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콜라 대신 이 영화의 액션신을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증도 꽤 잘 해놨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CIA에 계약직으로 고용된 6명의 전 특수부대원들(실존 인물)이 테러를 당한 외교관을 위해 구출작전에 나서고 또 다른 테러로부터 CIA 비밀 거점을 방어하는 내용입니다.
미국은 리비아 영사관을 지키기 위해 유니폼도 없는 오합지졸 민병대인 '2월 17일 여단'을 고용합니다. 이들은 영사관 테러 직후 전부 도망가버리죠. 리비아 영사관에서 구출작전을 펼칠 때는 저쪽에서 총을 들고 뛰어 오는 리비아인이 같은 편인 '2월 17일 여단'인지 아닌지 구분 할 수 없어서 교전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집니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극대화시킵니다. 전 13시간을 극장에서 봤을 때는 전역한지 얼마 안 됬을 때여서 그런지 이번에 넷플릭스로 볼때보다 더 몰입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사격장 사로에서 총구만 돌려도 발로 걷어 차버리는데 실탄을 채워 넣고 총구를 나한테 들이미는 사람이 주변에 한가득에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른다니.... 주인공들 에임 안 흔들리고 M249 정말 잘 쏩니다. 주무장 M249, 부무장 M4A1 쓰는 특수부대 고인물들...
하지만 진짜 고인물은 영사관 근처 동네 사람들입니다. 동네 주민들은 이런 교전 상황은 평범한 일상이라는 듯 미식축구경기와 축구경기를 TV로 보고 있죠.
수비하는 주인공들과 공격을 막아 낼때마다 전열을 정비해서 재공격하는 리비아인들, 이건 마치 타워 디펜스의 웨이브...
무인기 공중지원으로 적군 파악, 앞이 캄캄한 한밤중에 적을 제대로 보지 못 하면서 싸우는 리비아인들에 비해 야간 투시경을 통해서 대낮처럼 볼 수 있는 모습, 적외선 표적 지시기를 통해서 사격 대상이 겹치지 않도록 하면서도 우선 사격 대상을 선별해서 조준하는 모습, 방탄판을 설치해서 리비아인들의 빗발치는 사격에도 침착하게 응사할 수 있는 모습들을 통해서 어떻게 주인공 일행이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탄토가 적외선 표적 지시기를 응용하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영화 13시간을 다 보고나면 목함지뢰 사건이 생각나면서 미국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국뽕 두 사발도 들이킬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13시간,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무지막지한 총질과 열세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매그니피센트7', 공성전이란 의미에서 '킹덤 오브 헤븐'
영화 13시간 OST
Sexy and I Know It - LMFAO
Al Adhan (Doher) - Youssef El Mejjad
'Til the Sun Comes Back Around - Chris Cor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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