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외

상영시간: 175분



이 글은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정도 고전이면 큰 줄기의 시나리오는 아시잖아요? 심지어 이건 트릴로지(=3부작)인데!! 대부가 트릴로지인걸 아신다면 이 글에 나와 있는 스포일러는 이미 다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





1972년 개봉한 대부 The GodFather는 장의사 보나세라의 난 미국을 믿소 I believe in America 라는 대사로 영화를 시작합니다. 보나세라는 "외동딸이 강간폭행을 당했소, 판사는 범인들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제발 범인들을 죽여주시오" 라고 살인을 청탁을 하지만, 대부 비토 꼴레오네는 "자네는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날 찾지 않고 법을 먼저 찾았지. 자네 딸의 대모가 내 부인인데도 평소에 날 찾지 않고 연락도 없었어" 라며 바로 거절합니다. 최민식: "내가 임마, 어? 느그 딸 대모 남편인데 임마, 어? 평소에 연락도 없던 쓰애뀌가 뭐?"



현실에서도 가끔은 법보다 가까운 폭력이 간절한 순간의 씁쓸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하직원의 아들을 위해서 폭행을 사주한 이 시대의 Godfather 이사장님도 계시죠.




대부를 보고나서 이 오프닝 장면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오프닝 장면 Top 5 안에 바로 올랐습니다. 오프닝을 통해 패밀리 보스 비토 꼴레오네가 주변 인물들의 청탁을 들어주어 나중에 자기의 청탁을 거절하지 못 하도록 만들고, 이를 이용해서 법조계, 경찰 등에 서서히 접근해나가며 더 크고 견고한 인맥을 쌓아 왔을 모습을 상상할 수 있고,


복수를 부탁하는 일반인 보나세라에게 패밀리의 보스로써 충성을 서약받는 모습, 톰 헤이건에게 명령하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할때나 결정할때는 자신의 왼손으로 콧수염을 쓰다듬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의 습관까지 연기하는, 말론 브란도가 아닌 비토 꼴레오네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감독은 겨우 6분 가량의 오프닝을 통해서 영화의 시대적 배경, 장르, 분위기, 캐릭터까지 모두 보여주며 남은 169분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객이 예상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비토 꼴레오네의 평범했던 막내아들 마이클 꼴레오네가 왜 패밀리의 사업을 잇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바뀌어가는지에 대한 드라마입니다. 순박했던 이 청년은 몇년 후 아버지와 같은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마치 스타워즈 에피소드 1~3 에서 순수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제국의 다스 베이더경이 되는지 지켜보는 느낌입니다.



알 파치노가 이 부분에서 보여주는 흔들리는 눈빛 연기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나중에 마이클은 모 그린에게서 호텔을 강제로 인수하게 되는데 이 때 등장하는 모 그린과 마이클의 모습이



오션스 일레븐에 등장하는 루벤 티쉬코프와 테리 베네딕트의 모습으로 오마주 된건 아닐까?

복수에 성공하는 모 그린



그리고 마이클은 오션스 13에서 윌리 뱅크가 되어 다시 루벤의 뒤통수를 때린다


영화 대부 OST


Mall Wedding Sequence - Carmine Coppola

I Have But One Heart - Al Martino

Luna mezz' 'o mare - Morgana King

Manhattan Serenade - Tommy Dorsey & His Orchestra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 Al Martino

The Bells of St. Mary's - A. Emmett Adams (as A.E. Adams)

All Of My Life - Irving Berlin

Mona Lisa - Ray Evans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범죄조직이 정치, 법조계 인맥을 이용하는 '범죄와의 전쟁', 대부를 오마주한 장면이 많은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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