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외
상영시간 : 106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래 구간을 따로 구분하였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해당 부분만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며,

흔한 액션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영웅화는 나오지 않습니다.

오로지 생존을 위한 몸부림, 인류애 혹은 애국심 그리고 자기희생에 대한 영화입니다.


여기서부턴 작성편의를 위해 편하게 썼습니다.

내가 그 동안 봤던 크리스토퍼 놀란이 참여한 영화들은

메멘토, 배트맨 비긴즈,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맨 오브 스틸, 트랜센더스, 인터스텔라

이 중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중 재미없게 본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그래서 나에겐 믿고보는 감독이 된IMAX필름빠크리스토퍼 놀란


그런 그의 신작 덩케르크Dunkirk가 오늘 개봉해서 회식 끝나고 단체로 보러 갔다 왔다.



왠지 올려야 할 것 같은 티켓 사진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됭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다.

영어식으로 Dunkrik는 덩커크, 프랑스어식으로 Dunkerque는 됭케르크가 맞다.



영화 덩케르크, 어떤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나?


1940년 5월, 독일군의 전면적인 침공으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으로 구성된 연합군은 프랑스 북부 해안에 고립, 포위되어 있었다. 북부 해안의 3개 항구 도시 칼레, 불로뉴, 됭케르크 중 됭케르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항구는 독일군에게 점령당했고, 전멸 위기에 놓인 연합군은 사상 최대 규모의 탈출작전인 다이나모 작전Operation Dynamo를 계획, 실행한다.



오른쪽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됭케르크, 도버 해협까지의 거리는 76km인데, 부산에서 대마도까지가 50km 정도로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 해안가에서 대마도가 보인다고 한다. 작중 고향이 눈에 보이는데도 가지 못하는 병사들의 안타까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당시에 됭케르크에는 40만명 정도의 연합군이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이었고, 프랑스 군은 포위망 내외부에서 독일군을 협공한다는 망상에 빠져있고, 벨기에는 국왕이 독일군에게 항복하면서 결국 영국군 단독으로 구출을 실행 할 수 밖에 없었다.

구출작전 당시 됭케르크 해안


세계 최강 대영제국 해군이었으나, 2차대전의 전선이 지중해,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까지 너무 넓어 철수 선박이 모자랐기 때문에 40만명의 병력을 철수시키기 위해선 한 척이라도 더 선박을 긁어모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영국 정부는 선박 징발령을 내리게 되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배들이 몰려온다. 유람선, 어선, 화물선 등등 대부분의 배들은 선주와 항해사들이 "햇병아리 놈들에게 내 배를 절대 맡길 수 없다"라고 하며 손수 구출작전에 동참했고 심지어는 영국 상류층이 호화 요트를 직접 몰고 오기도 했다. 그리고 구출작전을 돕기 위해 영국 공군이 됭케르크의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투입된다.




여기부턴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영화 덩케르크, 그래서 어떤데?


영화 덩케르크는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되어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는 병사들의 해변에서의 일주일,

병사들을 구출하기 위해 배를 타고 됭케르크로 항해하는 바다에서의 하루,

제공권을 장악하고 구출선을 폭격하는 독일군의 폭격기를 막기 위한 하늘에서의 한시간,

세 개의 시간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나치의 선전물이 휘날리는 됭케르크 시내를 걷던 토미(핀 화이트헤드, 영화 끝날때까지 배역 이름을 못 들은거 같다.)는 됭케르크 해변에서 구출을 기다리는 연합군에 합류하고 독일군의 공습에 시달리며 점점 말라 죽어간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집에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해변에서 시신의 전투화를 챙기던 깁슨(아뉴린 바나드)을 만나고, 독일군의 폭격에 침몰하는 배에서 알렉스(해리 스타일스)를 만나 구하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 치며 토미는 자연스럽게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 몰래 배에 오르거나, 숨어서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그런 토미의 행동에 대해 도덕적으로 옳지 못 하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저 상황이라면? 과연 내가 토미처럼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을거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나는 감히 토미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 할 수 없을 것 같다.



도슨(마크 라이런스)은 선박 징집령을 듣고 자신의 배를 맡길 수 없다며 직접 배를 몰고 아들 피터(톰 글린 카니)와 피터의 친구 조지(배리 케오간)과 함께 됭케르크로 떠난다. 항해 도중 도슨은 피터와 함께 표류하는 사람들을 구조하며 어른들의 전쟁에 젊은이들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도슨은 자신이 죽게 될지도 모르는 됭케르크 해안으로 항해를 계속해 나간다.



파리어(톰 하디)는 연료계가 고장난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몰고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채로 아군 구출함을 독일군의 폭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묵묵하고 외롭게 비행한다.



피터는 됭케르크 해안을 탈출하기 위해 작은 어선에 오르게 되고,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무게를 줄여야 한다며 다른 병사들과 싸우던 중 누군가 내려야 한다는 말에 '그건 옳지 않아' 라고 대답하지만, '난 내릴 수 없어' 라고 대답하며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한 미국인 병사가 "생존은 불공평한거야." 라고 하는데, 나는 이 대사가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였다고 생각한다.


덩케르크는 특이하게도 특정한 한명을 극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고 정의할 수가 없다. 해변과 바다와 하늘의 시간이 교차되어 흐르기 때문에 시간 순서대로 영화가 진행되지도 않는다. 다만 각각의 공간이 각자의 시간대로 흘러갈 뿐.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본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폭격기 JU87의 제리코 나팔소리


독일군의 폭격기 JU87이 급강하할때 나는 소음인 '제리코의 나팔' 소리와 함께 한스 짐머의 OST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계속 긴장하게 만드는데, 인터스텔라 OST를 기억하는 분들은 비슷하다고 느꼈을 거다.(한스 짐머가 인터스텔라 OST도 만들었으니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치고는 후반부 CG가(내 눈에는) 엉성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어쨌든 결론은 재밌게 봤다. 나중에 IMAX로 다시 볼지도 모르겠다. 내가 느낀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생존은 불공평하다."


영화 덩케르크 OST

Variation 15 (Dunkirk) - Hans Zimmer

The Mole - Hans Zimmer

We Need Our Army Back - Hans Zimmer

Shivering Soldier - Hans Zimmer

Supermarine - Hans Zimmer

The Tide - Hans Zimmer

Regimental Brothers - Hans Zimmer & Lorne Balfe

Impulse - Hans Zimmer

Home - Hans Zimmer

The Oil - Hans Zi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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