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빈 디젤 Vin Diesel, 사무엘 잭슨 Samuel Jackson, 아시아 아르젠토 Asia Argento, 마르톤 초카시 Marton Csokas
상영시간: 132분
개봉한지 17년이 된 영화지만, 일단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영화 트리플 엑스 시놉시스
전직 군인들로 이루어진 무장 단체 아나키 99 멤버들에게 정규 요원을 파견 할때마다 정체가 들통나자 미국 국토안보국 요원 기븐스(사무엘 잭슨)은 '요원티'가 안나는, 정규 요원이 아닌 사람을 활용해 첩보활동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불법 스턴트 비디오를 찍어서 파는 젠더 케이지(빈 디젤)와 다른 범죄자들이 후보로 선발되고, 몇가지 테스트를 거쳐 최종 선발된 젠더 케이지가 아나키 99 의 대장인 요르기(마르톤 초카시)에게 접근해 첩보 활동을 하며 스파이로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영화 트리플 엑스, 킹스맨의 삼촌뻘 영화
트리플 엑스는 2002년 개봉한 빈 디젤 주연의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분노의 질주로 스타덤에 오른 빈 디젤이 액션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게 해준 영화입니다.
트리플 엑스가 개봉했던 2002년도쯤 제 기억속의 유명한 첩보물 시리즈 영화는 1996년, 2000년 개봉작 미션 임파서블 1, 2 와 2002년 개봉작인 007 어나더데이가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정통 첩보물 장르에 등장했던 주인공인 이단 헌트, 제임스 본드는 모두 엘리트 요원 출신에 멀끔하게 잘생긴 훈남들이었습니다. 스파이는 엘리트 출신 훈남이라는 첩보물 장르의 공식을 깨뜨린 캐릭터가 영화 트리플 엑스의 젠더 케이지 입니다.
이전 첩보물 영화의 주인공들이 잘 훈련된 경주마 같은 이미지라면 상마초에 온몸에 문신 빈 디젤 유두문신... 을 한, 제멋대로인 젠더 케이지는 야생마 같은 캐릭터입니다. 영화속에서도 이렇게 진짜 문신을 덕지덕지 그린 사람이 요원일리가 없어 라고 생각하는 악당들이나, "명령? x까 난 내 방식대로 한다." 라는 느낌으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들로 이전의 첩보물의 장르적 요소를 벗어납니다. 여기에 더해 젠더 케이지가 익스트림 스포츠 광이라는 설정을 살려서 이전 첩보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액션신을 보여줍니다.
요즘 첩보물에 비교하면 당연히 식상할 수 있는 모습들이긴 하지만. A new breed of secret agent 라는 포스터의 문구처럼 영화 트리플 엑스가 당시에는 첩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회 비주류층에 문제아 같은 사람을 데려와서 요원으로 양성하고, 그 요원이 최첨단 도구들을 사용하며 기지를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킹스맨의 에그시가 오버랩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트리플 엑스와 킹스맨 모두 후속작을 말아먹었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네요.
트리플 엑스 OST
메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영화 트리플 엑스의 OST 가 마음에 드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베스트 트랙은 Drowning pool - Bodies 입니다. 오랜만에 듣는 케미컬 브라더스도 꽤 반가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