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정지소, 정현준


상영시간: 132분


스포일러 없습니다.


1. 감독에 대하여



영화 감독마다 내가 느끼는 그들만의 특징이 있다. 류승완 감독의 쌈마이 감성이라던지, 박찬욱 감독의 색채 구성이라던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찝찝함도 아닌 것이, 착잡함도 아닌 것이 ‘이건 도대체 뭐지?’ 싶은 오묘한 기분이 되는 순간이 있다. 이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적 어휘는 ‘기분 참 거시기하다.’ 일 것이다. 이 순간을 나는 ‘거시기의 순간’ 이라 명명하겠다. 영어로는 Moment of something. 그리고 이 거시기의 순간은 봉준호 감독의 짬밥이 늘어갈수록 그 경계가 점점 모호해진다. 살인의 추억은 박두만이 관객을 쳐다보는 장면이었다면, 설국열차에서는 커티스가 월포드와 마주 앉은 순간부터 티미의 모습이 나오는 순간 그 어딘가였다. 기생충의 거시기의 순간은 콘돔부터 변기, 모르스부호 그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이 거시기의 순간의 경계면이 확장되어 가는 것이 감독의 연출적 의도인지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내 느낌은 그렇다.


2. 배우에 대하여




역시 이 영화에서도 송강호라는 배우는 굉장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믿고 보는 송강호 배우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의 연기는 기대되지는 않는다. ‘당연히 송강호인데 연기 쩔겠지’ 정도? 그의 연기력은 이제 당연한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문광 역의 이정은 배우다. 굳이 비유하자면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를 연기했던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연기를 보는 것 같았다. 송강호 배우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은 정말 대단한거다.


사진 출처


기생충: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5/369222/

살인의 추억: 구글 이미지 검색 → 트위터

설국열차: https://www.mk.co.kr/star/movies/view/2013/08/697109/

송강호&이정은 배우: https://www.dispatch.co.kr/202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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