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작가: 로빈 쿡

ISBN13: 9788970633091

ISBN10: 897063309X

분류: 소설


원제는 Abduction, 로빈 쿡의 22번째 소설로 기존 로빈 쿡의 소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기존 로빈 쿡의 소설이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하며 바이러스, 복제인간, 유전자 조작 등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나갔다면, <납치>는 SF 장르이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심연 Abyss> 에 대한 헌정이다.


소설의 주된 내용은 심해 탐사를 하던 잠수정과 잠수부들이 약 6억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심해속 고대의 1세대 인류들과 조우하고 벌어지는 일들이다.


"의도와 목적이 어찌 됐든 간에,

우린 강제로 납치당하고 정화 구역이라는 곳에서 정화 처리된 포로일 뿐입니다.

우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이유로 인해서 여기로 끌려온 거라구요."


- 도널드 풀러


<납치>는 영화 <심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온 것 같고, 그에 대한 오마주들이 많이 등장한다. <납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소속된 회사인 벤식 익스플로러는 <심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선인 벤틱 익스플로러와 영문명이 "Benthic Explorer" 로 같다. 꽃처럼 화사한 모습의 밝은 수잰 뉴월 박사는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가 연기한 린지 브릭먼과, 고지식하고 원리원칙 주의자인 군인 출신의 도널드 풀러는 마이클 빈이 연기한 카피 중위와 분명 닮아 있다.


시나리오의 시작과 중간 중간 다른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전개는 그럭저럭 비슷한편이다. 그래도 결말은 확실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잠수정의 해저 작업 → 인간보다 고등한 존재와의 조우 → 군인들로 인한 갈등 → 인간의 이기심, 폭력성에 대한 비판 → 갈등의 해결


로빈 쿡은 자신의 소설에서 항상 작가의 주제 의식?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내가 봤던 전작인 돌연변이에선 "결과를 위해선 과정에서의 윤리적 문제는 무시될 수 있는가?" 였다면, <납치>에서도 작가는 첨단 기술로 늙지도, 병들지도 않으며 노동도 하지 않는 낙원인 인터테라에 주인공들이 머물 수 있는 "결과"를 얻었으니, 그 과정인 주인공들의 동의 없는 "납치"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라는 비슷한 질문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작가는 인터테라인들을 등장시켜서 "낙원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한다.


 누군가 나에게 인터테라에 살기 위해서 납치를 당해도 괜찮냐고 물어보면 난 "씹가능" 이라고 대답하겠다.


분량은 총 600페이지 정도로 킬링 타임으로 적당한 내용의 소설이다. 그런데 2권 구성이라 휴대가 불편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는 절판 상태이니 중고서점이나 도서관 등에서 빌려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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