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감독: 두키 드로르 Duki Dror


에피소드 수: 4편


총 상영시간: 1시간 30분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더 모사드 Inside the Mossad 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IMDB의 해외에서는 The Mossad : Imperfect spies 라고도 되어 있네요. 모사드는 미국은 CIA, 우리나라는 국정원이 같은 기능을 하는 기관입니다. 은퇴한 국장, 부국장, 지부장, 현장요원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실제 있었던 사건에 대한 감독과의 문답과 공개할 수 없는 작전들에 대한 은퇴한 요원들의 경험담들로 구성됩니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더 모사드 인트로 장면 중 나오는 실제 작전의 묘사 장면, 이 장면의 모티브가 된 작전은 1편에서 설명됩니다.


모사드는 수 많은 암살작전의 배후로 유명하고,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그런 모습들로 많이 묘사됩니다. 중동지역 각국 정부의 주요 인사가 사고나 독극물 중독, 테러로 사망할 경우 모사드가 종종 그 배후로 거론되지만, 모사드는 그런 의혹에 대해 가능한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심리적 전술입니다.



프랑스에서 현장 정보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을 '타마르' 라는 가명을 사용해 인터뷰합니다.


실제로 모사드의 암살 방법은 다양한데, 전화기에 폭탄을 심어 전화를 받는 순간 터지게 하거나, 카시트 밑에 나사, 볼트를 넣은 압력감지 폭탄을 심어 자동차에 앉는 순간 폭발시키거나,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차량이 폭파되도록 폭탄을 설치하기도 하고, 몰래 암살 대상의 귓구멍에 독극물을 흘려 넣어 중독시키기도 하는 등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평범한 물건들을 통해 적들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암살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심어줍니다. 실제 팔레스타인 게릴라 간부들은 침대에 부비트랩이 숨겨져 있을지 모르니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자고, 1~2일에 한번씩 거처를 옮기는 등 굉장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모사드는 이런 팔레스타인 게릴라 간부들을 대상으로 암살을 성공하고 있습니다.



정보원으로 선발되기 전의 모습들을 모자이크 처리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사드는 가장 강력한 첩보기관으로 손꼽히는 조직인데, 이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 유대인들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받아 작전 수행이 더 용이하고, 이스라엘에서 자국내에 방문하는 외국 민간인의 여권을 불법 복제하여 모사드에 제공하거나, 국제법을 무시하고 외국에 있는 타겟을 납치해오는 등 목적을 위해서는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국가에서 공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사드 요원들도 작전을 어떻게 수행하던지 뒤처리는 국가에서 어떻게든 해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과감하게 작전에 나설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모사드의 일화중 하나는, 유태인 학살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나치의 아돌프 아이히만 장군을 15년간의 추적 끝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은 아르헨티나에서 찾아내고, 납치하여 이스라엘 법원에서 재판을 치룬 일입니다. '악의 보편성' 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기록을 심도있게 기록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라는 책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총 4편으로 이루어진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더 모사드는,


1편에서는 모사드가 어떻게 암살 대상을 선정하고 암살 작전을 수행하는지

2편에서는 어떻게 현지에서 정보원을 설득하고 포섭하는지

3편에서는 모사드 요원들이 어떻게 작전을 수행하고,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삶을 살아가는지

4편에서는 해외 기관 및 조직들과 모사드가 어떻게 협력 작전을 펼치는지


를 은퇴한 모사드 요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첩보기관의 공개할 수 없는 더러운 작전, Black operation 등을 그나마 현실적으로 묘사한 영화는 본 시리즈, 제로 다크 서티, 시카리오 정도가 있는데, 논픽션인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더 모사드를 보면서 첩보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냉정하고 현실주의적인지 와닿았습니다.



실제 일어났던 암살 사건등을 감독이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묻지만 그들은 웃으면서 다음 질문을 해달라거나, 그건 대답할 수 없다고 넘기고 있죠. '단 한번도 모사드 요원으로서 했던 일들에 대한 후회가 없다.' 라는 전설적 요원인 라피의 모습을 보며 이들이 얼마나 시온주의적인 애국심을 가지고 활동을 해왔는가 알 수 있었습니다.


외국의 한 리뷰어는 '모사드가 세계 최고의 첩보기관이지만, 요원들 한명 한명은 슈퍼히어로가 아닌, 그저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다.' 라고 평했는데, 저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 작전마저 후회는 없다며 웃는 라피의 모습을 보며 '결코 평범하진 않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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